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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림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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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림(金何林, 1940년 ~ 1993년 4월 3일)는 대한민국영화 시나리오 작가이자 드라마 작가이다.

생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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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0년 함경남도 북청에서 태어난 그는 서라벌예술대학 문예창작과를 졸업한 뒤, 1967년 변장호 감독의 《태양은 내 것이다》로 시나리오 작가 데뷔를 했다. 이후 멜로드라마와 청춘극은 물론 시대극까지 두루 다루며 ‘전천후 작가’라는 별칭을 얻는다.

데뷔 후 변장호 감독과는 《안개속에 가버린 사랑》(1969), 《비 내리는 명동거리》(1970), 《빗속에 떠날 사람》 등 멜로드라마를 연이어 작업했고, 이형표 감독과는 《푸른 침실》(1970), 《맹물로 가는 자동차》(1974), 《괴짜만세》(1977) 등 10여 편의 작품에서 멜로드라마와 하이틴 극을 함께 만들었다. 또한 이두용 감독과는 《죽엄의 다리》(1974), 《무장해제》(1975), 《뉴욕 44번가》(1976) 등 액션 장르에서도 활발하게 협업했다.

1971년에는 이종호, 이희우, 김문엽, 김시연, 박철민 등 당시의 젊은 시나리오 작가들과 함께 한국영화의 부흥을 목표로 '오리지널71'이라는 작가 모임을 결성하기도 했다.

1970년대 중반 이후에는 활동 무대를 방송 드라마로 옮겼다. 그는 《메밀꽃 필 무렵》(1982), 《파도》(1982) 등 TV 문학관의 여러 작품을 각색했으며, 특히 1987년 박경리 원작 《토지》의 극본을 맡아 약 22개월 동안 원고지 2만6천여 매에 달하는 집필을 이어갔다. 같은 해에는 이희우, 나한봉, 홍종원 등 동료 작가들과 함께 각색한 김동리 원작·변장호 감독의 《감자》로 제26회 대종상 영화제 각색상을 수상했다.

그러나 1993년 당뇨병 치료를 위해 적혈구 수혈을 받던 중 뇌사 상태에 빠졌고, 결국 1993년 4월 3일 53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