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잔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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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잔트(고대 프랑스어: besant)는 근동에서 발행한 금화를 중세 서유럽에서 일컫던 말로, 그 기원은 로마 제국 후기와 동로마 제국 시기에 발행하였던 금화인 솔리두스(노미스마)에 있다. 11세기부터는 히페르피론 금화를 주로 일컬었고, 그 이후에는 이슬람 제국에서 발행한 디나르 금화를 뜻하는 말이 되었다. 이에 따라 예루살렘 왕국과 트리폴리 백국에서 발행한 금화는 사라센 베잔트(besantius saracenatus)라고 부르거나, 파티마 칼리파국에서 발행한 디나르 금화와 비슷한 모양이었기 때문에 가짜 디나르(dīnār ṣūrī)라고 불렀다. 키프로스 왕국에서 동로마 제국의 트라키 주화를 근간으로 발행한 호박금 주화는 흰 베잔트라고 불렀다.[1][2]
베잔트라는 말은 10세기부터 13세기까지 광범위하게 쓰였으며, 문학과 문장에서 화폐의 단위로 주로 쓰였다.[3] 베네치아 공화국에서는 이집트 지역의 이슬람 제국에서 발행한 디나르 금화를 뜻하는 말로 쓰였다. 마르코 폴로는 그의 기록에서 원나라의 화폐를 설명하며 베잔트라는 말을 썼다. 14세기에 피렌체의 상인 프란치스코 발두치 페골로티가 쓴 《상업의 실제》에서는 북아프리카와 키프로스, 아르메니아, 타브리즈 지방의 주화를 베잔트라고 지칭한 반면 동로마 제국의 주화는 히페르피론의 축약어인 페르페로(perpero) 또는 피페로(pipero)라고 불렀다.
각주
[편집]- ↑ Edbury, Peter (2015). 〈Ernoul, Eracles and the Beginnings of Frankish Rule in Cyprus, 1191–1232〉 (영어). Rogge, Sabine; Grünbart, Michael (편집). 《Medieval Cyprus - A Place of Cultural Encounter》. Waxmann. 44쪽.
- ↑ Miles, G.C. (1965). 〈Dīnār〉 (영어). Lewis, Bernard; Pellat, Charles; Schacht, Joseph (편집). 《The Encyclopaedia of Islam》. 2, C–G. Brill. 297–299쪽.
- ↑ Grierson, Philip (1991). 〈Bezant〉 (영어). Kazhdan, Alexander (편집). 《The Oxford Dictionary of Byzantium》. Oxford University 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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