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 브루스 블레이크니

벤 브루스 블레이크니 Ben Bruce Blakeney
본명	Benjamin Bruce Blakeney Jr.
출생	1908년 7월 30일(1908-07-30) 미국 오클라호마주 쇼니
사망	1963년 3월 4일(1963-03-04)(54세) 일본 시즈오카현 이즈반도
성별	남성
국적	미국
직업	변호사, 군인

벤 브루스 블레이크니(영어: Ben Bruce Blakeney)로 알려진 벤저민 브루스 블레이크니 주니어(영어: Benjamin Bruce Blakeney Jr., 1908년 7월 30일~1963년 3월 4일)는 미국의 변호사, 군인으로 제2차 세계 대전 태평양 전쟁에서 소령으로 복무했다. 그는 도쿄 전범 재판로 알려진 극동국제군사재판에서 변호인으로 활동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어린 시절과 초기 경력

블레이크니는 1908년 오클라호마주 쇼니에서 태어났다. 오클라호마 대학교와 하버드 로스쿨을 졸업한 후, 오클라호마 매과이어 석유 회사(영어: Maguire Oil Company)의 법률 고문을 시작으로 여러 회사에서 변호사로 근무했다. 1942년 미국 육군에 입대했으며 일본군 포로 심문반의 책임자를 지내며 일본과 연관을 맺었다.

극동국제군사재판

블레이크니는 1946년부터 1948년까지 극동국제군사재판에서 일본 전범 측 변호인으로 활동하며 도고 시게노리를 변호했다. 도고는 군인이 아닌 민간 정부의 일원이었기 때문에 재판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 도고는 결국 1943년 이후 대동아성을 이끌었음에도 불구하고 도조 히데키의 전시 내각과 일본 제국 건설에 마지못해 참여한 인물로 알려지게 되었다. 도고는 사형을 면하고 그에게 제기된 9개 혐의 중 5개 혐의에 대해 유죄를 선고받아 20년형을 선고받았다. 블레이크니는 일본군 육군참모총장 우메즈 요시지로의 변호인으로도 활동했으며, 그는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1946년 5월 도쿄 재판에서 블레이크니의 주장은 일부 일본인들로부터 주목을 받았다. 그의 일부 진술은 재판의 "전반적인 위선에 대한 비판"으로 해석되었는데, 특히 일본 원자폭탄 투하에 대한 논의 검열을 비판한 진술이 그러하다. 우익 예술가 고바야시 요시노리의 2006년 만화 "A급 전범"은 이 연설을 더욱 유명하게 만들었다. 그의 발언 중 가장 많이 인용된 부분에서 블레이크니는 국가에 의한 살인, 전쟁 중이든 평시든, 심지어 침략 전쟁을 벌이는 것조차 국제법상 범죄로 간주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도고의 변호인은 히로시마 원자폭탄 투하와 진주만 공격을 간략하게 병치하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키드 제독이 진주만 폭격으로 살해된 것이 모살이라면, 우리는 히로시마시에 원자폭탄을 떨어뜨린 바로 그 사람의 이름을 알고, 그 행위를 계획한 참모총장을 알고, 책임 있는 국가의 수장을 안다. 그들의 양심에 살인이 있는가? 우리는 충분히 의심할 수 있다. 우리는 그것을 충분히 의심할 수 있는데, 무장 충돌 사건이 그들의 주장을 정당하고 적을 부당하다고 선언했기 때문이 아니라, 그 행위가 살인이 아니기 때문이다. 우리에게 혐의를 보여주고, 전시국제법과 관습에 반하는 살인에 대한 증거를 제시하고, 타격을 가한 사람의 이름을 대고, 이 행위를 계획하고, 명령하고, 허용하고, 묵인한 책임 있는 상급자를 제시하라. 그러면 당신은 범죄자를 법정에 세운 것이다.

극동국제군사재판 당시의 블레이크니

블레이크니의 연설은 뉴욕 타임스에 보도되었지만, 같은 날 법정에서 오카와 슈메이가 도조 히데키의 뺨을 때리고 나중에 울고 기도하며 소란을 피운 사건으로 인해 묻혔다. 다음 몇 달 동안 여러 변호인들이 사임했지만, 블레이크니는 일본인은 처벌받고 다른 사람들은 전쟁 행위를 저지르고도 풀려나는 이중 잣대를 법원이 만들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하며 변호팀을 위해 계속 일했다.

1947년 8월, 블레이크니는 1941년 12월 전쟁으로 이어진 미국-일본의 실패한 협상 역사를 검토하며, 도조 내각이 미국을 공격하기로 미리 결정한 것이 아니라 1941년 11월 26일 미국이 일본에 보낸 통신이 미국과의 전쟁 결정에 최종적인 방아쇠가 되었다고 강조했다.

판결이 내려진 지 일주일 후인 1948년 11월 19일, 블레이크니는 더글러스 맥아더를 위해 자신의 피고인 사건에 대한 검토를 작성했다.

블레이크니는 변호사 조지 퍼니스(영어: George Furness)와 함께 유죄 판결을 받은 일본 관리들을 대신하여 미국 연방 대법원에 항소를 제기하며, 맥아더가 재판소를 구성함에 있어 위헌적으로 행동했기 때문에 판결을 유지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항소는 기각되었다.

극동국제군사재판이 끝난 후, 블레이크니는 전후 지휘 책임론에 관한 가장 중요한 사건 중 하나에서 일본 해군 제독인 도요다 소에무를 변호했다.

말년

1949년에 블레이크니는 일본에 머물면서 도쿄 대학에서 법학 강사로 일하기 시작했고 도쿄에서 변호사 사무실을 열었다. 또한 도고 시게노리의 아들인 도고 후미히코와 함께 병상에 있던 시게노리의 회고록을 《일본의 대의》(영어: The Cause of Japan)이라는 제목으로 번역하고 편집을 맡았다. 이 책에는 블레이크니의 광범위한 서문이 포함되어 있었지만, 1956년 영어판 출판 직후 비판을 받았다. 한 비평가는 이 책을 "학구적이고 비인간적...[그것은] [전쟁에 대한] 당황스러울 정도로 많은 책임을 미국에 전가했다"고 평했다.

블레이크니는 1963년 3월 4일 세스나 경비행기를 조종하다가 이즈반도 아마기산에 추락하여 사망했다.

저서

• "The Japanese High Command", Military Affairs, Vol. 9, No. 2 (Summer, 1945), pp. 95–113 and No. 3 (Autumn, 1945), pp. 208–218
• 《A Sketch of the development of Japanese law》. 1960. OCLC 469291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