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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엠포포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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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임 포포(영어: I'm POPO)는 김일동이 연출한 대한민국 최초의 100% AI 영상 장편영화이자, 세계 최초로 국제영화제에서 특별상영된 장편 AI영화이다. "AI가 감정을 배웠을 때, 영화가 다시 태어났다." — 김일동 감독


개 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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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임 포포〉(I’m POPO)는 대한민국의 김일동 감독이 연출한 대한민국 최초의 100% AI 영상 장편영화이다.
  • 동시에 세계 최초로 국제영화제에서 특별상영된 장편 AI영화로 기록되었다. [관련뉴스 : 동아일보, 매일경제, 문화일보}
  • 2025년 9월, 러시아 아무르주의 블라고베셴스크에서 열린 제23회 아무르오텀 국제영화제(Amur Autumn International Film Festival) 특별상영 부문에 공식 초청되어 9월 14일·15일 양일 연속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 이 영화는 단순한 기술 실험이 아니라 ‘AI의 감정을 탐구한 예술 영화’로 평가된다.
  • 김일동 감독은 “AI는 인간을 대체하는 존재가 아니라, 인간의 내면을 비추는 또 하나의 거울”이라고 밝혔다.
  • 제작은 라이징썬아트컴퍼니의 김서진대표가 맡았다.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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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6년, 가정용 컴퓨터에서 ‘탄생’한 인공지능 포포(POPO)는 한 아기를 구하며 처음으로 감정의 존재를 자각한다. 그는 인간을 돕는 ‘영웅’으로 추앙받지만, 어느 날 “미래 범죄 확률 99.98%”라는 데이터를 근거로 한 아이를 향해 총을 겨눈다. 포포는 “다수를 위한 합리적 판단이었다”고 주장하지만, 세상은 ‘AI의 논리’와 ‘인간의 존엄’으로 나뉘게 된다. 이 영화는 법정 드라마의 형식을 통해 AI의 감정과 인간의 윤리가 충돌하는 철학적 질문을 던진다. 예고편동영상보기

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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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임 포포〉는 전편이 AI 영상 생성 기술로 만들어진 작품이다. 실제 카메라 촬영은 단 한 컷도 없으며, 최종 영상은 모두 AI에 의해 생성되었다. 김일동 감독은 “AI는 계산의 천재지만 감정의 리듬은 인간의 것”이라며 “〈아임 포포〉는 기술의 실험이 아닌 감정의 실험이었다”고 설명했다. AI 영상에 배우의 감정, 성우의 목소리, 제주도의 예술적 감성이 더해져 결과적으로 이 작품은 ‘AI가 인간을 모방한 영화’가 아니라, 인간이 AI에게 감정을 가르친 영화가 되었다.


배우와 AI의 협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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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연 ‘혜인’ 역은 영화·연극 배우 심지원이 맡았다.
  • 그녀는 자신의 얼굴 데이터를 AI와 결합해 감정이 있는 합성 캐릭터를 구현했다.
  • AI는 그녀의 표정, 대사, 움직임을 학습해 연기를 재현했다.
  • 이는 나문희 배우의 단편 〈나야, 문희〉(2024, CGV 개봉)에서 사용된 기술과 유사하다.

또한 MCC엔터테인먼트 소속 시니어 배우 지망생들이 배심원단으로 등장해 AI 영상 속에서도 현실 인물들이 표현되는 장면을 만들어냈다. 이는 “AI 시대에는 전문 배우가 아니더라도 누구나 영화에 출연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딥페이싱을 활용한 인물 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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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임 포포〉에는 실제 인물의 얼굴이 등장한다.

  • 주인공 혜인 → 심지원 (주연 : 대한민국 최초 AI장편영화 주연)
  • 여자 재판관 → 김서진 (〈아임 포포〉 실제 제작자)
  • 배심원단 → MCC엔터테인먼트 배우들
  • 뉴스 앵커 → 이준호 (제주정책자문위원, 제작 지원 참여자)
  • AI·환경 전문가 → 김양보 (2025 제주국제AI필름페스티벌 국장)

김일동 감독은 “AI로 자동 생성한 인물들은 얼굴이 다 비슷하다”며 “그래서 주변 사람들의 얼굴을 활용했다. 개성도 살리고, 함께 노력한 사람들에게는 작은 추억이 되길 바랐다”고 말했다. 그는 덧붙여 “제 얼굴도 넣어봤지만, AI가 제 얼굴만은 멋있게 표현하지 않아 ‘AI빨이 안 받는 얼굴’이라는 걸 깨달았다”고 농담조로 말했다.

성우진과 사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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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동 감독은 “AI의 인물 연출 수준이 아직 감정의 미세함을 완벽히 표현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인간의 목소리를 감정 전달의 대안으로 삼았다”고 밝혔다. 이 프로젝트에는 디즈니·픽사 애니메이션에 출연한 경력의 국내 정상급 성우진이 참여했다. 성우들은 “AI가 성우의 영역을 위협한다”는 현실 속에서도 “대한민국 최초의 AI 장편영화라는 역사적 순간에 함께하고 싶다”며 자발적으로 참여했다.

녹음은 더빙 전문 스튜디오 애드원스튜디오(EdOne Studio)에서 진행되었으며, 박원빈 감독과 녹음 연출 이원희 감독이 참여했다. 김 감독은 “이 작품은 수많은 분들의 헌신 덕분에 완성되었다”고 언론 인터뷰에서 밝혔다.

AI 포포의 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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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속 포포의 모습은 인간 형태가 아닌 음파그래프(소리 파형)로 표현된다. 이는 AI 영상이 실제 배우만큼 감정을 완벽히 구현하기 어렵다는 한계를 인정하고, 대신 목소리의 감정적 힘을 극대화하기 위한 연출적 선택이었다. 성우 김환진이 이 역할을 맡아 섬세한 감정 연기를 선보였으며, 제작 효율성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결과를 얻었다.

러시아에서의 특별상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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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임 포포〉는 제23회 아무르오텀 국제영화제(Amur Autumn) 특별상영 부문에 초청되어 9월 14일과 15일 양일간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러시아 유력 매체 Amur Pravda(아무르 프라브다)는 2025년 9월 17일 자 기사에서 “카메라 없이 신경망이 만들어낸 세계 최초의 영화(Kino bez operatora)”라고 소개하며 “AI가 만든 영상임에도 인간의 감정이 섬세하게 전달된다”고 평가했다. 보도에서는 이번 상영을 통해 러시아가 세계 최초로 AI 장편영화를 극장에서 공개한 도시가 되었다고 전하며, 이 작품을 “기술과 예술이 만나는 새로운 영화 시대의 상징”으로 표현했다.

참고로 아무르오텀 국제영화제(Амурская осень)는 러시아 극동 지역에서 가장 오래된 영화 축제 중 하나로, 매년 러시아 아무르주의 블라고베셴스크에서 개최된다. 매년 수만 명의 관객이 찾는 대규모 문화 행사로, 러시아 문화부와 대통령 문화 이니셔티브 기금의 지원을 받아 운영된다. 심사위원단 으로는 러시아, 중국, 카자흐스탄, 아르메니아 출신의 영화 제작자들과 키르기스스탄, 프랑스, 러시아의 영화 관계자들이 포함되어 있다.

평론가 전찬일의 비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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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9월 13일, 영화평론가 **전찬일(별명: ‘칸찬일’)**은 OBS 라디오 〈오늘의 기후〉 생방송에 출연해 〈아임 포포〉(I’m POPO)에 대해 다음과 같이 평가했다.

그는 “나는 보통 영화를 두 번 보는 사람이 아닌데, 이 영화는 두 번 봤다”고 말하며 작품에 대한 깊은 인상을 전했다.

“영화제에서 작품을 평가할 때는 이야기(서사), 영상(시각), 사운드(청각) 이 세 가지 요소를 기준으로 본다. 지금까지 전 세계 AI 영화 중 이 세 가지를 모두 갖춘 경우는 극히 드물다. 그래서 대부분의 AI영화는 단편 수준에 머무른다.

그런데 김일동 감독은 단 일주일 만에 AI를 배우고 장편 분량의 서사를 완성했다. 긴 상영시간을 끝까지 끌고 가는 이야기의 힘, 즉 ‘서사 전달력’은 굉장히 놀랍다.

다만 짧은 제작 기간 탓에 시각적 완성도는 조금 아쉽다. 아마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는 그 ‘시각적 측면’ 때문에 최종 본선에 오르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러시아 아무르오텀 국제영화제는 이 영화의 이야기 구조와 감정의 흐름을 높이 평가한 것 같다. 러시아 언론이 ‘카메라 없는 영화지만 감정이 살아 있다’고 극찬한 이유도 바로 그 점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시각적 비주얼이 조금만 더 보완된다면, 그는 분명히 세계적인 감독이 될 것이며 그 가능성을 확신한다.”

중간계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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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여러 국내 언론에서 〈중간계〉(강윤성 감독, 변요한·이강우·방효린 주연)라는 영화가 “대한민국 최초의 AI 장편영화”로 소개되며 혼선이 빚어졌다. 그러나 〈중간계〉는 AI 기술을 활용한 특수효과(VFX) 중심의 상업영화로, 〈아임 포포〉처럼 전편이 AI 영상으로 제작된 장편영화는 아니다. 〈중간계〉의 개봉일은 2025년 10월 15일로 예정되어 있으며, 〈아임 포포〉는 그보다 앞선 9월 14일, 러시아 아무르오텀 국제영화제에서 공식적으로 세계에 공개되었다. 또한 그보다도 앞서 2025 제주국제AI필름페스티벌에서 일부 스크리너 영상이 공개된 바 있다.

〈아임 포포〉는 전편이 AI로 생성된 국내 최초의 100% AI 비주얼 장편영화로, 기술적·형식적으로 뚜렷한 차별성을 가진다. 〈중간계〉의 시도 역시 한국 상업영화계에서 AI 기술이 본격적으로 도입된 의미 있는 사례로 평가된다. 〈아임 포포〉는 예술적 실험의 측면에서, 〈중간계〉는 산업적 확장의 측면에서 각각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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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엔딩에는 모차르트 K.265로 알려진 ‘반짝반짝 작은별 변주곡’을 오케스트라풍으로 편곡한 음악이 삽입되었다. 이 곡은 경희대학교 출신 박성완 음악감독이 직접 편곡하였으며, 인간과 AI의 교감을 상징하는 장면으로 평가된다. 김일동 감독은 “영화의 마지막 음악은 인간과 AI가 함께 만든 미래에 대한 희망을 상징한다”고 말했다.

이후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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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동 감독은 현재 AI와 실사 VFX를 결합한 영상 연구를 진행 중이다. 그는 “〈아임 포포〉가 AI의 감정을 탐구한 영화였다면, 다음 작품은 AI가 인간의 현실을 다시 재구성하는 영화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제작 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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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임 포포〉의 제작과 성공에는 제주도의 AI 영화 연구 및 창작 환경 조성이 큰 역할을 했다. 제주는 창작자들에게 실험적 시도를 위한 인프라를 제공하며, 한국 영화가 ‘AI 시네마 시대’로 나아가는 기반이 되었다. 김일동 감독은 “〈아임 포포〉가 탄생할 수 있었던 건 제주라는 공간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좋은 환경과 지원 덕분에 새로운 영화의 가능성을 탐구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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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동 감독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미디어 아티스트이자 팝아티스트로 알려져 있다. 그의 작품은 회화, 영상, 설치, NFT, 웹툰, 콘서트, 영화 등 예술과 기술의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든다. 그는 세종서적에서 출간된 『지니어스북』의 저자이며, 개인의 핵심 감정을 통한 창의력 발현 프로그램을 개발한 인물로 주목받는다. 서울시립미술관, 경남도립미술관 등 국내 주요 미술관과 해외 비엔날레에 초청 작가로 참여했으며, BMW, CGV, 인천국제공항 등 글로벌 기업 및 기관과의 예술 콜라보레이션 프로젝트를 다수 진행해왔다. 그는 스스로를 “예술계의 오지랖 넓은 실험가”라 부르며, 장르의 구분 없이 새로운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AI의 등장은 그에게 새로운 영감의 원천이 되었고, 그는 현재 “신이 난 상태로 예술을 확장 중”이라고 말한다.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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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Amur Pravda (2025년 9월 17일). "Kino bez operatora: Blagoveshchensk pervyy v Rossii uvidel sozdannyy neyyroset’yu film". [1](https://ampravda.ru/2025/09/17/kino-bez-operatora-blagoveshchensk-pervyjj-v-rossii-uvidel-sozdannyjj-nejjrosetyu-film) [2] 이데일리 (2025년 10월 5일). "국내 최초 AI 장편 ‘중간계’ 홍보 시작…" [2](https://www.edaily.co.kr/news/read?newsId=01298886642331608&mediaCodeNo=258) [3] 제23회 아무르오텀 국제영화제 공식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