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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레파노사우루스형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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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레파노사우루스형류
화석 범위:
트라이아스기 중후기 (아니수스절~래티아절)
드레파노사우루스의 화석표본
드레파노사우루스의 화석표본
생물 분류ℹ️
계: 동물계
문: 척삭동물문
강: 파충강
(미분류): 신이궁류
(미분류): 드레파노사우루스형류
Renesto et al., 2010
하위 계통군

드레파노사우루스형류 또는 드레파노사우루스류(Drepanosauromorpha)는 트라이아스기 후기 중 카르니아절래티아절 사이에 살았던 멸종파충류의 한 계통군이다.[1] 드레파노사우루스형류의 여러 종들은 새를 닮은 두개골과 통 모양의 몸통, 수평으로 좁아지는 꼬리가 특징이다. 많은 드레파노사우루스류가 카멜레온처럼 움켜 잡을 수 있는 다리와 잡는꼬리를 갖추었다. 이들은 보통 교목성이며,[2] 아마도 식충동물인 것으로 여겨진다.[3] 일부 연구에서는 대체로 몇몇 구성종에 한해서 굴을 파거나 수생 생활을 했던 것으로 여겨진다.[4] 이들의 화석들이 북아메리카(애리조나주, 뉴멕시코주, 뉴저지주, 유타주) 및 유럽(잉글랜드, 북이탈리아)에서 발견된다. 게통군과 과 학명은 그 안에 속하는 동물인 드레파노사우루스(→낫 도마뱀)에서 따온 것이다.

일부 연구에 따르면 웨이겔티사우루스과를 포함하는 조두류 (Avicephala)에 드레파노사우루스류가 포함이 된다고 하나, 두 계통군 사이의 밀접한 관련성은 다른 저자들로 인해 의심받고 있다. 이들의 계통상 위치는 논쟁에 빠져 있으며, 어떤 연구에서는 이들을 조룡형류 (및 현생 조류와 악어류에 좀 더 가까운 계통들)의 구성원으로 여기고 있는 반면, 다른 연구에서는 현생 파충류와는 하등 상관이 없는 초기 신이궁류로 보기도 한다.[2]

특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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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galancosaurus preonensis의 골격 복원도

드레파노사우루스류는 의 머리를 닮은, 특이한 세모꼴의 두개골이 눈 여겨 볼 점이다. 아비크라니움 등의 일부 드레파노사우루스류는 머리 끝이 뾰족하고 이빨이 없으며 새의 부리 같다. 이런 새와 비슷한 점 때문에 드레파노사우루스류의 것으로 추정되는 두개골이 '최초의 새'라고 여겨졌던 프로토아비스의 것으로 잘못 알려졌을 수도 있다.[5]

Megalancosaurus preonensis의 복원도

드레파노사우루스류는 하나의 기괴하고 거의 카멜레온과 같은 골격 특징을 가지고 있다. 대부분의 종의 어깨 위로는 목에 진보된 근육의 부착점으로 사용되며 (아마도 곤충을 잡기 위한 용도로) 머리를 빠르게 앞으로 당겨서 움직일 수 있게 해주는 척추의 융합으로 형성된 특수한 '혹'이 있다. 많은 수가 나뭇가지를 움켜잡는 적응의 결과로 두 개의 앞발가락이 나머지 앞발가락과 반대를 향하는 형태를 하고 있다. 메갈란코사우루스의 일부 개체들(암컷 또는 수컷)은 각 발의 발가락이 영장류처럼 반대를 향하고 있어, 한 성별이 짝짓기 도중에 추가로 무언가를 붙잡는 데 썼으리라는 짐작이 있다. 대부분의 종들은 넓은 잡는꼬리가 있으며, 때때로 나무를 오르는 데에 도움을 주는 커다란 '갈고리'가 그 끝에 달려있다.이런 꼬리들은 영원이나 악어처럼 키가 높고 평평하여 일부 연구자들에게 이들이 교목성보다는 수생 생활을 했다는 결론으로 이끌게 해주었다. 2004년, 센터(Senter)는 이 아이디어를 일축했지만, 콜버트와 올슨(Colbert and Olsen)은 히푸로넥토르에 대한 기재논문에서 다른 드레파노사우루스류가 교목성이었던 반면, 히푸로넥토르는 수중 생활에 유일하게 적응했다고 말한다.[6] 이 동물의 꼬리는 매우 넓적하며 잡는꼬리가 아닌데, 꼬리의 모양이 드레파노사우루스과의 바깥고리에 있는 다른 계통군들과 달리 지느러미의 형태를 하고 있다.[7]

공중 이동은 적어도 드레파노사우루스류에 속하는 메갈란코사우루스히푸로넥토르이 했을 것으로 본다. 최초는 1998년 Ruben et al. 이 새와 같은 특징 및 다리의 비율을 기준으로 처음 제안한 것다.[8] 이 제안이 완전히 배제된 것은 아니지만, 이후 메갈란코사우루스처럼 투박하고 카멜레온 같은 해부 구조로 인해 대부분 기각되었다.[5] 그러나 히푸로넥토르는 앞다리가 길쭉하기 때문에 활공동물 또는 비행동물이었을 가능성이 훨씬 더 크다.[9] 스키발로닉스, 안키스트로니쿠스, 드레파노사우루스 등 세 개의 드레파노사우루스류 속에서 토굴성 적응이 확인되었다. 특히 드레파노사우루스의 경우는 현대의 개미핥기와 비슷하게 갈고리 같은 발톱으로 끌어파는 굴착 방식으로 적응했을 것이다. 스키발로닉스는 현생 두더지가시두더지(둘 다 어깨를 회전하며 굴을 파는 사냥꾼이다.)의 것과 닮은 형태의 발톱을 가지고 있다.[4]

Vallesaurus cenensis의 화석

드레파노사우루스류의 계통상 위치는 매우 논쟁 상태에 있다. 여러 연구에서는 드레파노사우루스류를 쿠네오사우루스과와 근연인 인룡류,[10] 웨이겔티사우루스과와 근연인 비용형류 이궁류[6] 또는 (매우 최근의) 초기 신이궁류,[11] 프로토사우루스류 조룡형류에 속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12]

초기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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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레파노사우루스와 돌라브로사우루스가 (각각 1980년과 1992년에) 처음으로 발견되었을 때, 현생 도마뱀들의 선조 격인 초기 인룡류로 여겨졌다. 메갈란코사우루스는 처음에 1980년 발견 이후로 강치류 (腔齒類, Thecodontia, 예: 조룡형류)의 일종으로 여겨졌지만, 이후 연구에서는 이 동물을 새의 조상으로 보는 프로라세타형류로 분류시켰다. 그러나 이 후속 가설은 그 이후에 나온 연구로 인해 지지받지 못하고 있다.[11]

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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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Renesto, S.C.; Spielmann, J.A.; Lucas, S.G. (2009년 5월 29일). “The oldest record of drepanosaurids (Reptilia, Diapsida) from the Late Triassic (Adamanian Placerias Quarry, Arizona, USA) and the stratigraphic range of the Drepanosauridae”. 《Neues Jahrbuch für Geologie und Paläontologie - Abhandlungen》 252 (3): 315–325. doi:10.1127/0077-7749/2009/0252-0315. ISSN 0077-7749. 
  2. Buffa, Valentin; Frey, Eberhard; Steyer, J-Sébastien; Laurin, Michel (2024년 5월 11일). 'Birds' of two feathers: Avicranium renestoi and the paraphyly of bird-headed reptiles (Diapsida: 'Avicephala')” (영어). 《Zoological Journal of the Linnean Society》. doi:10.1093/zoolinnean/zlae050. ISSN 0024-4082. 
  3. Castiello, Marco; Renesto, Silvio; Bennett, S. Christopher (2016년 11월 16일). “The role of the forelimb in prey capture in the Late Triassic reptile Megalancosaurus (Diapsida, Drepanosauromorpha)” (영어). 《Historical Biology》 28 (8): 1090–1100. doi:10.1080/08912963.2015.1107552. ISSN 0891-2963. 
  4. Jenkins, X.A.; Pritchard, A.C.; Marsh, A.D.; Kligman, B.T.; Sidor, C.A.; Reed, K.E. (2020년 10월 8일). “Using manual ungual morphology to predict substrate use in the Drepanosauromorpha and the description of a new species”. 《Journal of Vertebrate Paleontology》 40 (5): e1810058. doi:10.1080/02724634.2020.1810058. ISSN 0272-4634. S2CID 225136171. 
  5. Renesto, S. (2000년 7월 31일). “Bird-like head on a chameleon body: New specimens of the enigmatic diapsid reptile Megalancosaurus from the Late Triassic of Northern Italy”. 《Rivista italiana di Paleontologia e Stratigrafia》 106 (2): 157–179. doi:10.13130/2039-4942/5396. 
  6. Senter, P. (2004). “Phylogeny of Drepanosauridae (Reptilia: Diapsida)”. 《Journal of Systematic Palaeontology》 2 (3): 257–268. doi:10.1017/s1477201904001427. ISSN 1477-2019. S2CID 83840423. 
  7. Colbert, E.H.; Olsen, P.E. (2001년 6월 22일). “A New and Unusual Aquatic Reptile from the Lockatong Formation of New Jersey (Late Triassic, Newark Supergroup)”. 《American Museum Novitates》 (3334): 1–24. doi:10.1206/0003-0082(2001)334<0001:anauar>2.0.co;2. ISSN 0003-0082. S2CID 17294610. 
  8. Schoch, R.R. (2007년 11월 29일). “Osteology of the small archosaur Aetosaurus from the Upper Triassic of Germany”. 《Neues Jahrbuch für Geologie und Paläontologie - Abhandlungen》 246 (1): 1–35. doi:10.1127/0077-7749/2007/0246-0001. ISSN 0077-7749. 
  9. Renesto, S.; Spielmann, J.A.; Lucas, S.G.; Spagnoli, G.T. (2010). 《The taxonomy and paleobiology of the Late Triassic (Carnian-Norian: Adamanian-Apachean) drepanosaurs (Diapsida: Archosauromorpha: Drepanosauromorpha)》. Albuquerque, NM, US: New Mexico Museum of Natural History and Science. OCLC 550640808. 
  10. Evans, S.E. (2009). “An early kuehneosaurid reptile from the Early Triassic of Poland” (PDF). 《Palaeontologia Polonica》 65: 145–178. 
  11. Pritchard, A.C.; Nesbitt, S.J. (2017년 10월 1일). “A bird-like skull in a Triassic diapsid reptile increases heterogeneity of the morphological and phylogenetic radiation of Diapsida”. 《Royal Society Open Science》 4 (10): 170499. Bibcode:2017RSOS....470499P. doi:10.1098/rsos.170499. ISSN 2054-5703. PMC 5666248. PMID 29134065. 
  12. Dilkes, D.M. (1998). “The Early Triassic rhynchosaur Mesosuchus browni and the interrelationships of basal archosauromorph reptiles”. 《Philosophical Transactions of the Royal Society of London, Series B》 353 (1368): 501–541. doi:10.1098/rstb.1998.0225. PMC 1692244. 

외부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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