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비크라니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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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석 범위: 노리쿰절~래티아절 213–203백만년 전 | |
![]() 아비크라니움의 다시점 삼차원 복원도 | |
생물 분류ℹ️ | |
계: | 동물계 |
문: | 척삭동물문 |
강: | 파충강 |
(미분류): | †드레파노사우루스형류 |
과: | †드레파노사우루스과 |
속: | †아비크라니움속 Pritchard & Nesbitt, 2017 |
모식종 | |
†Avicranium renestoi | |
Pritchard & Nesbitt, 2017 |
아비크라니움(학명: Avicranium renestoi 아비크라니움 레네스토이[*])은 트라이아스기 후기의 멸종한 드레파노사우루스과에 속하는 파충류이며, 아비크라니움속의 모식종이자 단일종이다. 아비크라니움의 속명은 특이한 새 모양의 두개골과 관련하여 라틴어로 '새의 두개골'을 뜻하며 종소명 '레네스토이'는 이탈리아의 드레파노사우루스류 연구로 유명한 고생물학자 실비오 레네스토를 가리킨다.[1]

발견
[편집]아비크라니움의 완모식표본이자 유일하개 발견된 AMNH FARB 30834 표본은 경추 몇 점과 이어진 탈각된 두개골이다. 이 화석표본은 미국 뉴멕시코주의 고스트 랜치(Ghost Ranch)에 있는 코엘로피시스 (또는 휘태커) 채석장에서 쏟아져 나왔다. 이 채석장은 트라이아스기의 노리쿰절 후기와 래티아절 초기 사이에 해당하는 차이널 지층(Chinle formation)의 미사암 구성층에 속한다. 1940년대에 걸쳐 미국 자연사 박물관 현장 부서에서 이 산출지의 다양하고 예상치 못한 구역들이 발굴되었다. 오랫동안 초기 공룡 코엘로피시스의 표본만 여러 점 포함된 것으로 여겨졌던 이 구역들은 현재 다양한 트라이아스기 파충류 화석표본들이 포함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2] AMNH FARB 30834 표본의 경우, 대형 슈보사우루스과 의악어류인 에피기아 (Effigia okeeffeae)의 완모식표본이 포함된 구역을 예비조사하는 동안에 알아내게 되었다. 복수의 다른 드레파노사우루스류 척추 및 다리뼈 파편들도 이 구역에서 발견이 되었지만, 이것들이 AMNH FARB 308344 표본에 속하는 것들인지는 분명하지 않다.[1]
AMNH FARB 30834 표본이 분리되어 있고 바위 매트릭스로 일부분 덮여있음에도 뼈의 대부분은 온존히 잘 보존되어 있으며 표본 전체는 마이크로-CT 촬영으로 스캔해 바위 밑에 가려진 요소들을 발견해낼 수 있었다. 이 스캔을 통해 디지털 소프트웨어를 사용하여 두개골을 삼차원으로 재구성할 수 있었다. 뇌의 엔도캐스트도 두개골을 디지털 방식으로 제작한 것이다. 아비크라니움은 모든 드레파노사우루스류 중 두개골 요소가 가장 잘 보존되어 있다.[1]
특징
[편집]
AMNH FARB 30834 표본은 척추의 몇 가지 특성들 때문에 드레파노사우루스류로 간주시킬 수 있다. 척추 가운데의 관절 표면은 이형공돌기형(異形空突起形)이다. 신경돌기는 전후 방향으로 짧으며 전배 방향으로 크게 기울어 있다. 이러한 특징들은 드레파노사우루스의 것과 매우 닮아있다.
그러나, AMNH FARB 30834 표본의 가장 눈여겨 볼 특징은 프리차드와 네스빗(Pritchard and Nesbitt)이 처음 복원한 두개골로, 현생 조류의 두개골과 많은 공통점을 공유한다는 점이다.주둥이는 가늘고 끝으로 갈수록 좁아져 메갈란코사우루스와 닮아있지만 메갈란코사우루스와 달리 이빨이 없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이마뼈, 뒷이마뼈, 후안와뼈 (눈 위와 뒤에 있는 뼈)는 바깥쪽으로 튀어나와 안와를 앞으로 향하게 만든다. 이마뼈와 마루뼈는 둘 다 넓적하고 두꺼우며, 높은 돔 모양의 두개골을 만들어낸다. 이 표본의 디지털 엔도캐스트에 따르면, 이 돔형 두개골이 커다란 시엽(視葉)을 가진 넓어진 뇌를 가지고 있었다는 것을 보여준다.[1]
다른 한편으로, 머리뼈도 수많은 원시적 특징들을 가지고 있다. 측두린골은 높고 앞뒤로 넓으며, 양 옆과 뒤쪽에서 방형골을 두른 골판을 가지고 있다. 이는 캅토리누스과 및 아라이오스켈리스의 상태와 비슷하지만, 양 옆에만 방형골을 두르는 신이궁류와는 다르다. 방형골 자체도 신이궁류의 것보다 더 튼튼하며 오목한 뒤쪽 끝 및 측두린골과 관절로 이어진 윗쪽 연장부가 없다. 뇌실의 후두과(顆)가 깊은 구덩이를 가진 반면, 난원공(卵圓孔)은 매우 크다.[1]
등골은 거대하며, 다른 초기의 파충류들과 상태가 닮아있다. 고막관이 없는 직선형의 방형골과 결합되어 있는 것으로 보건대, 아비크라니움(및 다른 드레파노사우루스류)에게는 고막이 없었으며, 이는 드레파노사우루스류 계통이 더욱 진보한 이궁류(예: 용형류)가 고막을 획득하기 전에 갈라져 나와 진화했음을 가리킨다.[1]
아비크라니움은 히푸로넥토르, 메갈란코사우루스 및 발레사우루스(두개골이 남아있는 유이한 드레파노사우루스류)와는 다음의 특징들로 구분지을 수 있다:
- 이빨이 아예 없음
- 꼬리 및 세모꼴의 후방관절이 있는 돌출물
- 길이만큼 얼추 넓은 목의 신경배돌기
2024년, 프리차드 및 네스빗의 초기 복원도에 나와있는 여러 뼈들을 재확인한 발렌틴 부파 및 그의 동료들이 두개골에 대한 대체 복원도를 새로 제시하였다. 가장 주목할 만한 것은 보존된 뼈 중 어느 것도 부리뼈로 확인되지 않았기 때문에 아비크라니움이 실제로 이빨이 없는지 확인할 수 없었다는 점이다. 또한 눈 주위의 여러 뼈를 재해석하였는데, 그것은 상악골을 관골로, 이전에 관골로 보던 것을 누골(淚骨)로 식별하는 것이었다. 이렇게 하면 이전에 복원시켰던 안와의 크기가 눈에 띄게 줄어든다. 또한 후안와뼈의 위치를 변경하여 옆에서 보다 좀 더 뒷이마뼈 뒤로 배치하여 후두골의 전체 너비를 줄였다. 이에 따라 측두린골 및 방형골이 뒤로 밀려 턱 관절에서 아래로 가파른 경사를 형성한다.[3]
고순생물학
[편집]아비크라니움의 양안시와 커다란 뇌는 교목성 생활 방식에 적응한 것일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생활상은 깊이 감각 및 3차원 항법과 같은 고급 감각 처리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특징들은 익룡 및 현생 조류의 특징들처럼 수렴진화했을 가능성이 매우 높으며, 비행 도중 유사한 감각 처리가 필요할 것이다. 과거에 드레파노사우루스류 계통의 다른 구성원들의 교목성 생활 방식이 제안된 바 있다.[1]
각주
[편집]- ↑ 가 나 다 라 마 바 사 Pritchard, Adam C.; Nesbitt, Sterling J. (2017년 10월 1일). “A bird-like skull in a Triassic diapsid reptile increases heterogeneity of the morphological and phylogenetic radiation of Diapsida” (영어). 《Royal Society Open Science》 4 (10): 170499. Bibcode:2017RSOS....470499P. doi:10.1098/rsos.170499. ISSN 2054-5703. PMC 5666248. PMID 29134065.
- ↑ Nesbitt, Sterling J; Norell, Mark A (2006년 5월 7일). “Extreme convergence in the body plans of an early suchian (Archosauria) and ornithomimid dinosaurs (Theropoda)”. 《Proceedings of the Royal Society B: Biological Sciences》 273 (1590): 1045–1048. doi:10.1098/rspb.2005.3426. ISSN 0962-8452. PMC 1560254. PMID 16600879.
- ↑ Buffa, V.; Frey, E.; Steyer, J.-S.; Laurin, M. (2024). “'Birds' of two feathers: Avicranium renestoi and the paraphyly of bird-headed reptiles (Diapsida: 'Avicephala')”. 《Zoological Journal of the Linnean Society》. zlae050. doi:10.1093/zoolinnean/zlae0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