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5년 11월 14일 경북대학교 지질학과의 장기홍 교수는 의령읍 서동리 국도변 암벽에 도로로부터 177 cm 높이, 경상 누층군함안층 기저로부터 150 m 회적색 셰일 지층면에서 빗자국(rain print)을 발견하고 1967년 이를 대한지질학회 3권 1호에 논문으로 기재하였다. 분포 면적은 400 m2이며 많은 빗방울 자국들이 1 cm2당 1.5개의 밀도로 밀집해 있다. 빗방울 자국의 모양은 둥근 편이고 크기는 지름 8∼15 mm, 깊이는 1mm 미만이다. 빗방울 자국이 있는 이 지층은 약 1억 년 전에 만들어진 것으로 당시 가뭄으로 한때 호수의 물이 줄어들어 바닥에 쌓였던 퇴적물이 노출되었고, 그 위에 떨어진 빗방울의 충격으로 자국이 생긴 것이다. 빗방울 자국이 생긴 퇴적물의 표면이 마르고 그 위에 새로운 퇴적물이 쌓인 후 오랜 시간이 흐르는 가운데 굳어져 돌로 변한 것이다.[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