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정암(솥바위)에는 전설이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 첫 번째 전설로는 의령의 관문이자 함안군과 경계를 짓는 남강(南江)의 정암 철교 아래 강물 속에는 솥뚜껑을 닮은 바위가 있어 이를 솥바위라고 하는 전설이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 또한 두 번째 전설로는 솥바위를 중심으로 반경 8 km 이내 부귀가 끊이지 않는다고 하여 나라에 공훈을 세워 벼슬과 시호가 이어졌다고 한다.
이곳은 그 옛날 선인들이 나룻배를 타고 왕래했던 나루터지만, 임진왜란 때는 나루에서 곽재우 장군이 왜장 혜경이 이끈 수만의 왜적을 잠복 끝에 몰살시킨 정암진 전투의 승전지로도 유명하여 살아있는 역사의 현장이다. 더욱이 정암루가 있어 이곳에 올라 바라보는 남강의 절경은 풍류가 절로 나게 하기에 충분하다.